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프로그램 매물 '홍수'(잠정)

단기 급등과 고유가 부담에 직면한 증시에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코스피지수가 1,430선에 턱걸이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7포인트(1.40%) 내린 1,430.94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전 주말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데 따른 심리적 부담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의 배럴당 75달러 상향 돌파소식이 겹치며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도 탓에 프로그램 매매에서 4천억525억원의 매도우위가 형성돼 장중 1,430선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천532억원, 106억원 매수우위였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로 2천937억원어치를 순매도, 지수를 20포인트 이상 끌어내린 원인을 제공했다. 보험(0.43%)과 섬유(0.16%) 등 일부 업종이 소폭 올랐으나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고 특히 증권(-3.36%), 전기.전자(-2.32%)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46%)가 67만3천원에 마감, 보통주 시가총액 100조원선을 반납하며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하이닉스(-1.02%), LG필립스LCD(-3.91%) 등 전 주말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금융주들 역시 외환은행 인수대금 지급을 검찰수사 이후로 미룬 국민은행(-0.98%)을 비롯, 우리금융(2.34%), 신한지주(-1.85%)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몽구 회장의 소환에 직면한 현대차그룹주들도 현대차(-3.30%)가 큰 폭 밀린것을 필두로, 기아차(-2.99%), 현대모비스(-2.92%), 글로비스(-6.32%) 등이 대부분약세였다. 반면 방어주로 부각된 통신주들은 SK텔레콤(0.93%)이 상승하고 KT도 약세장속보합을 기록했다. 또 수주 호조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1.82%)도 상승흐름을 탔고 스위스 로슈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 공급자로 선정된 유한양행(1.58%)도 6거래일만에 16만원선을 회복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 등 237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503개, 보합은 70개종목이었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622만주, 4조56억원이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까지 1조8천억원대에 이르렀던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유가,환율 등 거시 악재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을 통해 현실화하는모습"이라며 "그러나 이런 부담이 시장추세를 되돌리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으로 낙관론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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