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완구 리콜 전세계로 확산

마텔 "1,800만점 추가 수거"… 브라질 "85만점 리콜"<br>미·중 무역갈등도 심화

납 성분이 검출된 중국산 완구에 대해 리콜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산 완구류의 최대 수입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세계 최대 완구업체 마텔 사가 15일(현지시간) 1,800만점의 중국산 장난감을 추가 수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텔은 앞서 이달 초 100만점에 달하는 장난감을 자체 리콜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이날 11만6,000여점을 또 리콜했다. 이는 지난 2일 1,300점 리콜 이후 두번째다. 마텔 사 계열인 호주의 피셔 프라이스도 이때 중국에서 수입한 완구용품들 150만점를 거둬들였다. 여기에 브라질까지 자석이 붙은 중국산 장난감 85만점의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중국산 제품의 신뢰도는 갈수록 바닥을 치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리콜된 중국산 완구는 총 2,200만점이 넘는다. 게다가 미국 2위 완구업체 토이자러스의 비닐 소재의 중국산 아기 턱받이에서까지 기준치 이상의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미 시민사회가 들끓고 있다. 이 같은 중국산 제품의 리콜 대란은 미ㆍ중간의 심각한 무역마찰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상원을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강경태세는 중국제품이 불량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 내 완구업체들이 폭발적인 주문량 증가로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5일 미주리 주의 쇼트라인 레일로드 사가 6월말 이래 주문이 40%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따라서 다음달까지 미국에 특사를 파견, 중국산 식ㆍ제품과 관련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이나 제3의 독립기구가 중국 현지 제조공장을 직접 사찰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완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양측 교역국 사이의 협정에 따라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 생산품의 문제는 인정하지만 사태를 키운 미국의 대응방식도 현명하진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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