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한 불교신자들, 北 금강산 사찰 방문 추진

남한의 불교신자 4,500여명이 오는 3월 중 성지순례 형식으로 금강산 신계사를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민간인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인들이 금강산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3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방북 결과 브리핑을 통해 “서울 도선사의 108산사 순례단이 3월 중 금강산 신계사를 성지순례하는 형태로 방문해 법회를 하는 방안을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방문규모는 세 차례로 나눠 총 4,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조계종은 추산했다. 자승 스님의 방북에 동행한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이번 사업은 남북 불교계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혜경 스님은 “다만 이번 방문은 성지순례 형식이며 일반적인 금강산 관광 재개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계사는 전쟁 중이던 1951년 폭격으로 소실됐으나 2001년 조계종과 조불련이 공동으로 학술지표조사를 벌인 뒤 2004년 4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2007년 10월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