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하반기 펀드 투자전략

국내선 '성장형' 해외선 '신흥시장' 노려라<br>향후 인플레 대비 원자재펀드도 관심 둘만<br>금리인상 기조로 채권형 수익률은 부정적


올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치형'보다는 '성장형'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국내보다 투자매력이 떨어지지만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와 같이 신흥 시장은 노려봄직하다. 향후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원자재펀드가 유망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채권형펀드의 경우 각국 금리인상 기조가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주식 성장형 펀드 투자매력 높다=올 하반기 국내증시는 ▦해외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 ▦기업 실적 개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 부각 ▦외국인 매수기조 회복 등에 따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가치형'보다는 '성장형' 펀드 투자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회복기에 시장 경쟁력과 지배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업종 대표주들로 구성된 펀드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에는 국내증시의 추세 상승기를 맞아 주식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연말 배당시기가 점점 가까워지는 점을 고려해 배당형펀드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출구전략이 연기됨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며 "증시 상승을 예상해 인덱스펀드, 그룹주 펀드, 업종대표주 펀드를 매수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관련 펀드를 고를 때에는 중장기적으로 성과가 검증되고 최근 설정액이 줄지 않은 상품위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펀드는 신흥시장이 유망=국내주식펀드 위주로 투자하되 분산투자차원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형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전망도 많았다. 선진국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의 재확산 가능성,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약하지만 신흥 시장은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국본토가 밸류에이션 매력 및 위안화 절상효과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고 러시아도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차장은 "유럽지역의 긴축 여파가 글로벌 경기까지 위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남유럽 신용위험과의 상관관계가 더 적은 아시아 신흥국가 관련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7월까지 은행주 중심의 기업공개(IPO) 및 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이 있지만 이 시기를 지나 악재에서 벗어나면 증시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을 고려해 내수주 비중이 높은 펀드, 위안화 절상 예상에 따라 위안화 헤지(방어)를 하지 않는 펀드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형펀드는 향후 각국의 금리인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유럽발 위기로 안전자산 매력이 증가했지만 추가적인 금리하락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기조가 확실해 보여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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