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시-지방 와이파이존 격차 해소 시급

[스마트 大戰 생존경쟁 시작됐다] <하> 네트워크도 스마트하게<br>■ 남은 숙제는<br>대도시 편중으로 속도 최대 60% 하락…정부가 교통정리 나서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와이파이 경쟁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0월 현재 국내에 구축된 와이파이존은 모두 4만7,000여개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와이파이존 규모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지와이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이 7만1,628개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36,592), 영국(28,182), 프랑스(26,437)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휴대폰 산업의 판도는 물론 이동통신 시장의 지형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와이파이 경쟁을 펼치면서 대도시에 투자가 집중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KT와 SK텔레콤이 전국에 구축한 와이파이존 3만7,633곳 중 93.1%인 3만5,038곳이 시 단위 지역에 집중됐다. 반면 군 지역에 설치된 와이파이존은 전체의 6.9%인 2,595곳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에 전체의 25.9%인 9,738곳의 와이파이존이 구축됐으며 경기가 6,830곳으로 2위, 부산(2,893), 경북(2,026), 대구(2,0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서울보다 15분의1인 598곳에 와이파이존이 구축됐으며 제주 693곳, 전남 1,055곳, 인천 1,263곳으로 나타나 시도별로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의 와이파이망 중복 투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전파관리소가 최근 서울ㆍ부산 등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19곳을 대상으로 무선인터넷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동통신사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와이파이망을 집중적으로 구축하면서 무선인터넷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서 이동통신사의 와이파이망 구축을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도시와 지방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방 관공서 및 문화회관 등에 우선적으로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향후 농어촌 광대역 가입자망 구축사업과 연계하는 정책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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