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자흐서 한국기업 기회 아직 많아"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기업인 300여명 참석<br>韓총리, 카자흐 국영에너지업체 회장 만나 협조당부

"카자흐서 한국기업 기회 아직 많아"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기업인 300여명 참석韓총리, 카자흐 국영에너지업체 회장 만나 협조당부 아스타나=홍병문 기자 hbm@sed.co.kr 300여명의 한국과 카자흐스탄 기업인들이 양국 경제 협력폭을 한층 더 넓히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승수 총리의 중앙아4개국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은 1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릭소호텔에서 한 총리와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ㆍ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원유 매장량 중앙아시아 1위, 우라늄 매장량 세계 2위 국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무기로 경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중앙아시아 맹주로 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포럼 주최 측인 전경련의 정병철 부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삼성물산ㆍ현대시멘트ㆍLG상사ㆍSK에너지ㆍ두산중공업ㆍGS건설ㆍ포스코건설ㆍ대우인터내셔널ㆍ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출동했다. 카자흐스탄 경제계에서도 250명이 넘는 기업인들이 참가해 한국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자원 확보를 노리고 있는 중국 및 선진국들과의 경쟁이 점점 거세지고 있지만 정보기술(IT)ㆍ건설ㆍ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비교 우위를 지닌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면 기회는 아직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허 회장은 “대형 유전ㆍ가스전 분야의 경우 외국 메이저들이 미리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경제 협력 등 자원 외의 다른 분야와 패키지를 제안하는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카자흐스탄 건설 분야에서도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술면에서는 한국이 아직 넘버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4~5년 동안 확고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자흐스탄 쪽에선 카자흐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카자흐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교통통신부 차관 등이 포럼 연사로 참가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의 각종 인프라 개발계획과 에너지 분야 등의 투자환경을 설명하며 한국 기업들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카자흐 기업인들이 눈길을 보내고 있는 분야는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앞선 ITㆍ건설ㆍ금융 분야. 카자흐스탄은 최근 2~3년 동안 건설붐이 인 후 올 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로 금융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환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총리 방문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민간 기업 물고를 열어주는 데 큰 힘을 준다”며 “양국이 서로 필요한 분야를 채워주는 윈윈 전략을 펼치면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경제 협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한ㆍ카자흐 비즈포럼에 이어 카자흐스탄 국영에너지업체 카즈무나이가즈 사무소를 방문, 카라발리 회장을 만나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 지분 투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15일에는 우림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알마티 복합단지 개발현장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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