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7월 11일] 차이나 드림을 준비하며

[로터리/7월 11일] 차이나 드림을 준비하며 송홍식(드림성형외과 대표원장) 최근 수년 동안 중국과의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대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이 어두운 국가경제에 큰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실패 사례들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더 이상 차이나 드림은 없다’ ‘차이나 드림의 위기’라는 취지의 기사나 보도가 낯설지 않게 됐으며 밀린 월세와 급여도 지불하지 못한 채 야반도주를 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딱한 사정은 필자처럼 중국 현지에서 지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중국시장은 무한한 성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일찍부터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인들은 고난과 좌절의 연속을 겪어야 했으며 중국에서 사업에 실패해 오도 가도 못 하는 사람들이 ‘신조선족’이라 불리며 차이나 드림의 종말을 대표하는 신조어가 되기도 했다. 이런 중국시장의 어려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계 회사들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시장개방의 상징인 상하이의 번화가나 유명 백화점을 가면 해외 명품점들이 즐비하지만 90% 정도가 손익분기점을 못 맞춘 채 10년에서 15년 이상의 적자를 감수하고 매장을 유지하고 있는 게 중국시장의 현 주소다. ‘준비 없이 중국에 진출하지 마라’ ‘중국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이나 노하우 없이는 절대 안 된다’는 선배들의 충고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이었으며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지난해 상하이 지점을 오픈하게 된 필자의 경우도 예상하지 못 했던 중국의 법규나 관행의 차이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거시적으로 보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가장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 막대한 무역 흑자, 매년 10%가 넘는 경제성장률, 2007년 기준 1,450억달러가 넘는 한중 교역 규모는 중국이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성공가능성도 가장 높은 나라가 됐음을 의미한다. 또 한국 교민에 대한 중국인의 우호적인 감정은 다른 어떤 나라 기업들보다 우월한 여건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진료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의료계 입장에서는 중국시장은 반드시 동참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국은 특별한 인내심을 갖고 서서히 동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필자도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날로 늘어가는 입소문과 호평 속에 한류열풍의 선봉이 되는 드림성형외과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며 오늘도 피곤함을 추스르고 차이나 드림을 준비해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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