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환율시장 눈치보기 장세 이어질듯

최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기하강 위험보다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방점을 두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기준으로 지난 3일 4.92%에서 17일 5.33%까지 상승한 후, 지난 주말 5.18%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금리 변동성은 금통위 후폭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칼라힐캐피탈 부도설 등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부족 현상으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일조했다. 지난 해 11월 하순의 경우처럼 신용경색으로 글로벌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환율은 상승하고 통화스왑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본드ㆍ스왑 스프레드 투자가의 손절매가 일어나 채권 금리상승으로 이어졌다. 단기적으로 채권 시장은 환율 시장의 눈치를 살피는 형국이다. 당장 외국인 주식 매도와 배당 송금 수요 등으로 환율의 하향 안정이 쉽지 않아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상승 보다는 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지난 금통위 회의에서도 나타났듯 한국은행은 경기하강 위험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저울질하면서 기준금리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전년 대비 효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경기 하강위험을 제어하려는 통화정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월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국채10년 선물이 상장됐다. 정부의 장기국채 시장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국채3년 선물, 국채5년 선물과 더불어 각 만기별 국채 선물이 완비되면서 다양한 채권투자전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접근이 쉽지 않다. 하지만 국채선물 시장을 통해 좀 더 작은 금액으로 용이하게 채권투자가 가능하다. 그리고 단순히 금리 방향에 대한 베팅 뿐만 아니라, 각 만기별 국채선물을 통해 장단기 스프레드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단순한 금리 방향에 대한 베팅은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국채 선물 매수를,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국채 선물 매도를 하면 된다. 그리고 통상 정책금리 인하기에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국면을 예상한다면 국채3년 선물을 매수하고 국채10년 선물을 매도함으로써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에 투자하는 포지션을 구성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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