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여인의 상반신' 46×34㎝, 1917년작. ⓒRichard Delh-K.A.D. Gallery, Brussels, Belgi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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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900만달러(약 804억원)에 낙찰되며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소파에 앉아 있는 누드(1917)'. 오늘 소개하는 '젊은 여인의 상반신'은 바로 그 '소파에 앉아 있는 누드'의 습작으로 그려졌다. 캔버스에 구아슈(불투명 수채화 물감)·크레용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소파에 앉아 있는 누드'가 전신상인 데 비해 가슴 위 상반신만 그려졌다. 그렇지만 인물 표현과 작품 완성도는 최종 완성작인 유화 못지않다. 종이에 대강 그리지 않고 캔버스에 다루기 어려운 구아슈를 활용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작가가 철저히 작품 준비 작업을 해왔는지 느껴진다. 특히 화상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지원을 받아 전문 모델을 고용해 그린 작품으로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누드화의 정통성에 충실한 그림으로 평가한다. 이 그림이 전시에 나온 것은 1968년 네덜란드에서의 전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