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니어 골퍼, 줄어든 샷거리에 가장 고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시니어 골퍼들을 만나보면 몇 년 전까지만해도 장타자로 주위의 시샘을 받았지만 나이 탓인지 샷거리가 야금야금 줄어 괜히 위축이 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노화가 많이 진행되어 체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샷거리 감소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그래서 고반발 헤드나 시니어용 드라이버를 사용해보기도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 그래서 노화방지로 유명한 김상우 큐렌시아 내과 원장을 만났다. 김상우 원장은 “큐렌시아 내과를 찾는 골퍼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줄어든 샷거리”라고 말한다. 샷거리가 향상되려면 빠른 헤드스피드와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기초체력이 떨어져 샷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볼을 너무 강하게 맞히려고 하면 방향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김 원장은 “최근 유산소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뿐만 아니라 근력운동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단백질이 있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라운드 후에는 고기를 먹어야 신장과 근력에 좋다”고 설명했다. 라운드 후에 회를 먹는 골퍼도 많지만 단백질 흡수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음식과 지방이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노화를 방지하려면 식이요법과 근력운동 외에도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키우고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50세부터 급격히 줄어드는 성장호르몬을 보충해 젊음을 다시 찾을 수도 있다. 65세의 한 골퍼가 골프에 대한 고민 때문에 김 원장을 찾았다. 로핸디캐퍼에 300야드의 장타를 자랑했던 이 환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 몸의 지방이 줄고 샷거리가 10야드 늘어났다. 또 다리에 힘이 생겨 스웨이도 없어졌다. 치료를 받고 나서 김 원장을 찾아 “집중력이 향상돼 라운드한 18홀이 다 기억난다”고 자랑할 정도였다. 김 원장은 노화방지와 건강을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가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그래서 환자와 상담할 때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환자가 어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이해하고 개인맞춤형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흡연을 좋아하는 골퍼에게 노화에 해가 되니 무조건 금연하라고 처방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그보다는 개인의 상황에 맞춰 흡연으로 잃을 수 있는 건강을 다른 처방으로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더 건강을 위하는 길”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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