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브리오균·B형 대장균 유전체 연구 가속

과기부, DNA칩 제작 무료 배포<br>유전자 발현정보 공유 가능해져

비브리오균과 B형 대장균의 유전체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된다. 과학기술부는 미생물유전체 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 제작한 대장균과 비브리오균 유전체 전체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할 수 있는 약 10K의 DNA칩 두 종을 제작하여 각 1,000장씩 미생물 연구자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발표하였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상처 또는 오염된 해산물을 통해 균이 인체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다. 또 B형 대장균은 생명공학에서 다양한 단백질 및 대사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세포공장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산업용 대장균이다. DNA칩으로 제작 된 두 유전자 칩은 유전체 서열 정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확보된 유전체 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유전자 발현 분석용 DNA칩을 제작, 배포해 유전자 발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돼 미생물 유전체 및 전사체 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DNA칩이 배포될 경우 유용한 바이오 소재 탐색, 신호전달 및 조절 네트워크 규명, 시스템 미생물학적 연구는 물론 포스트 게놈 차원의 연구개발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유전체칩은 디지탈지노믹스에 주문 생산해 공급될 예정이다. 대장균의 DNA칩은 두 종류의 박테리아를 대상으로 하여 총 4,819개의 올리고머(70 mer)를 포함하며 이중 4,776개는 두 균주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전자들의 발현 정도를 감지할 수 있다. 또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DNA칩은 유전체 전체의 유전자들을 대표하는 5,184개의 올리고머(70 mer)가 포함되어 있다. 두 가지 유전체칩 모두 한 슬라이드 위에 같은 올리고머가 두 번씩 찍혀있어 실험 재현성을 한 번의 실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광태 미생물유전체사업단장은 "두 종의 미생물에 대한 DNA칩을 국내 과학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이 세균들의 유전체 기능 분석과 관련 분야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획기적으로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DNA칩(DNA chip)=유리, 플라스틱, 실리콘과 같은 기판 위에 보통 수백~수천 개의 DNA 단편(probe)이 고밀도로 찍혀 있는 칩. 짧은 시간에 많은 유전자 발현 정보를 나타낼 수 있고 사용방법이 비교적 간편해 유전병 진단, 병원균 진단, 유전자들의 발현 패턴 감지 등에 사용된다. ◇올리고머(oligomer)= 분자생물학에서 DNA의 상동성이나 유전자 발현을 조사할 때 쓰이는 한 가닥으로 된 짧은 염기서열의 DNA 조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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