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안면홍조, 혈관을 다스려야

‘얼굴에 모닥불을 담아 붓듯.’ 매우 부끄러운 일을 당해 얼굴이 뜨거움을 비유한 속담이다. 뜨겁고 붉은 얼굴을 모닥불에 비유한 것은 무릎을 칠 재치지만 안면홍조증 환자들에겐 달갑지 않을 것 같다. 얼굴이 늘 붉은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다혈질, 부끄럼쟁이 등 편견어린 시선에 괴롭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맨들은 중요한 계약이나 거래에서 나쁜 점수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안면홍조증으로 인한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변함없는 포커페이스가 비장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안면홍조증은 혈관의 수축기능이 상실되면서 혈관이 늘 확장돼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의 외용 연고를 자주 바를 때 잘 생긴다. 따라서 얼굴에 상처가 생기거나 뭐가 났다고 해도 함부로 정체불명의 연고를 발라서는 안 된다. 혈관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피부를 세게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자극성이 심한 화장품사용도 피해야 한다. 사우나는 삼가고 온도변화가 민감한 곳에 노출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햇빛 차단도 필수. 자외선 차단지수(SPF) 30정도의 자외선 A,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토록 한다. 그 외 맵고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 등도 악화 요인이 되므로 삼간다.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잦을 때는 간단한 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붉은 색에만 반응하는 색소레이저, 혹은 V빔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색소 레이저와 V빔 레이저는 피부 속에 있는 다른 피부 조직은 손상시키지 않고 붉은 색을 띄는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치료 후 바로 화장을 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외부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1회만 치료해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받는 이들 대부분은 상태가 심각할 때까지 방치한 경우가 많아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을 받는 편이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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