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수도권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 지분을 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씨앤앰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씨앤앰 지분을 팔기로 하고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국내 굴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신한맥쿼리 사모펀드 등 3곳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일부는 이민주 회장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사들이려는 의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앤앰은 서울 송파ㆍ강동ㆍ용산 등 15개 구역에서 케이블TV 사업을 하는 MSO로 기업 전체 가격은 3조원대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4년 ‘GS 캐피털 파트너스 2000’ 펀드를 통해 씨앤앰에 1,400억원을 투자, 지분 30.48%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액면가(500원)의 148배에 달하는 주당 7만4,000원에 투자해 국내 케이블TV 사업 가치를 높게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보유지분을 9,000억원 수준에 팔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성사되면 약 7,000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오규석 씨앤앰 대표는 “외국자본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지 3년이 넘은 만큼 팔 의향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구체적 과정이 진행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