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거수기?

주총서 회사측 제출 안건에 96%이상 '찬성'

주총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주총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 상장법인에 대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공시 건수는 는 2,2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사측이 제출한 주총 안건에 대해 96.86%가 찬성했고 반대 0.55%, 중립 0.29%, 불행사 2.29%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찬성 98.86%, 반대 0.37%였다. 기관투자자들이 반대의사를 표시한 안건은 주로 임원선임과 임원보수한도 승인, 정관변경 등에 집중됐다. 특히 CJ의 경우 이사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관련해 기관투자가들의 반대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10개사가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했고 18개사는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의결권 행사 공시와 반대의견이 동시에 감소했다. 올들어 16일 현재 코스닥 상장법인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건수는 4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줄었다. 이 가운데 회사측 안건에 대한 찬성비율은 94.67%, 반대 1.55%, 불행사 1.45%, 중립 2.23%였다. 기관들의 반대비율은 지난해(2.33%)보다 0.78%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상장법인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이 반대의견을 내놓은 안건은 정관변경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사선임 등 지배구조 문제(8건), 재무제표 승인(4건), 스톡옵션(2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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