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간 폭탄 테러, 한국군 1명 사망

합참, 사고대책반 구성…파병부대에 테러 경계령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27일 현지 테러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한국군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아프간에 파병된 한국군 장병 가운데 폭탄테러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은 이와 관련, “특별히 한국군을 겨냥한 테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사고 직후 김근태 작전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해외파병부대에 테러 경계령을 발령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4시께(한국시각) 아프간 바그람 기지 정문 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기지 밖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다산부대 윤장호(27ㆍ통역병) 병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적어도 1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미군 당국은 전하고 있다. 합참은 “윤 병장은 사고 당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육 안내를 위해 기지 정문 앞쪽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윤 병장 외에 한국군의 추가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부근에 있던 일부 동맹군 장병들 가운데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아프간을 방문 중이었으며 이날 발생한 폭탄테러는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사망한 윤 병장은 2남1녀 중 차남으로 미국에서 중ㆍ고교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6월 입대해 특전사 통역병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해왔으며 올해 초 만기 제대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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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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