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방정부 폐쇄보다 ‘깜깜이’ 고용지표가 더 악재?

4일 발표 예정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 발표 여부에 촉각 <br> 미 노동부 “정부 폐쇄되면 발표 안할 방침”…시장에선 “정보유출 위험 높아 발표할 것” 전망

연방정부 폐쇄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만약 연방정부가 폐쇄되면 4일 발표예정인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를 공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농업부문고용지표는 미국의 고용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고용지표는 매달 첫번째 금요일 발표되며 연방정부 폐쇄로 1996년 1월 약 2주간 발표가 연기된 적이 있다.


폴 블로햄 HSBC 호주ㆍ뉴질랜드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관련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핵심 지표가 비농업부문고용지표인데 이를 보지 못하는 상황은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CBNC는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정부 폐쇄로 인한 경제적 여파보다는 고용지표 발표 연기로 고조되는 불확실성이 미국 주식 시장과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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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정부 폐쇄가 현실화 되더라도 그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번 고용지표는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캡스트림 캐피털의 스티브 골드만 이사는 “만약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으면 정보가 유출돼 일부만 그 숫자를 알게될 위험이 있다”며 “부정 내부자거래의 위험이 너무 크다”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달 16만8,000개였던 비농업부문신규 일자리가 18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산카 페레라 글로벌 FX파트너 이사는 “만약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면 다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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