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국적제약사 신약출시 '러시'

하반기 당뇨약·폐암치료제등 7~8개 선봬<br>흡수율 높은 주사제 많아… 시장 공략 잰걸음


올 하반기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당뇨약ㆍ폐암치료제 등 7~8개 신약이 국내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GSK는 이달 중 소아마비 예방백신 '폴리오릭스'를 시장에 내놓는다. 1회 용량을 생후 2개월부터 4~8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하고 4~6세에 추가 접종해야 한다. 이 백신이 출시됨으오써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로 유명한 한국릴리는 새로운 폐암치료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릴리에 따르면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폐암치료제 '탁소텔'과 동등한 효능이면서도 내약성이 뛰어나다. 특히 알림타는 석면가루를 흡입해 일어나는 희귀 폐질환 중 하나인 '악성 흉막 중피종'의 유일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최근 특허소송으로 이슈가 된 항혈전제 '플라빅스'를 시판하는 프랑스계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는 당뇨약 '애피드라', 간질치료제 '데파킨 크로노스피어', 수면제 '스틸녹스CR' 등 3개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애피드라(인슐린 글라리신)는 초속효성 인슐린으로 식후 혈당조절을 위해 사용해왔던 기존의 인슐린 제제들에 비해 주사 후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고 저혈당 부작용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데파킨 크로노스피어(발프로산 나트륨)'는 새로운 공법으로 알갱이를 매우 미세하게 만든 특수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힘든 소아 환자나 노인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틱팩 포장으로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성인 환자들이 요구르트나 과일 프레 같은 반고체식에 섞어 먹을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백혈병약 '글리벡'을 시판하는 한국노바티스는 신장 및 심장이식 후 거부반응 방지 효과가 있는 면역억제제 '서티칸(에버로리무스)'을 내놓는다. 현재 스위스ㆍ호주 등 전세계 40여국에서 발매되고 있으며 지난 4월 국내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노바티스는 국내에서 골다공증치료제로 임상 중이면서도 뼈에 발생하는 질환의 하나인 파제트 골질환 치료제인 '아클라스타'와 지속성 알레르기성 천식치료제 '졸레어' 주사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선다. 회사 측은 다만 졸레어는 내년 초로 출시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하반기에는 애피드라ㆍ폴리오릭스ㆍ알림타ㆍ졸레어ㆍ아클라스타 등 먹는 약에 비해 흡수율이 높은 주사제형의 출시가 많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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