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사실상 없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할증료 부과 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1~5달러)로 낮춘다. 델타항공 등 외국 항공사는 이미 제로 유류할증료를 선언한 상태다. 지난 2009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유류할증료 0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여행비용 중 하나인 유류할증료 부담이 줄면 여행객이 늘어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등 여행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동남아·일본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미뤘던 여행을 가려는 수요까지 겹쳐 여행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투어 주가가 올 들어 26% 오른 9만7,600원, 모두투어는 21.44% 상승한 3만300원이지만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2만원으로 25% 올렸고, 삼성증권(016360)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33%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