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파주 신도시 추가·확대 확정때 수혜지역은
인천 원당·불로지구 '1순위'개발 완료 됐지만 신도시 지구내 포함 예상당하·마전·김포 풍무등도 '후광효과' 기대파주 주변선 금촌·문산·고양·일산등 빛볼듯
김문섭기자 lufe@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를 추가ㆍ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력 후보지 주변의 아파트 단지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서울 접근성과 낙후된 주거여건 탓에 저평가돼왔던 설움을 신도시 호재로 단숨에 날려버리겠다는 듯 벌써부터 투자열기가 뜨겁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신도시로 확실시되고 있는 인천 서구 검단과 면적확대가 유력한 파주 운정 주변이 '신도시 후광효과'로 들떠 있다.
◇검단은 원당ㆍ불로지구가 수혜 1순위=인천 검단지구 일대와 주변은 원당ㆍ불로ㆍ당하ㆍ마전ㆍ검단1ㆍ검단2지구 등 6개 토지구획정리지구를 중심으로 이미 상당한 규모의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는 곳이다.
이미 지난 6월 인천시가 신도시 건설을 위해 지구 지정을 신청했던 곳이라 건설교통부가 신도시로 확정하더라도 내용면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차이가 있다면 인천 신도시에서 국가 신도시로 위상이 달라져 개발에 속도가 붙고 각종 기반시설 설치가 보다 수월해진다는 정도다.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하고 있는 곳은 신도시 지구 내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원당ㆍ불로지구다. 이들 두 곳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지만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그대로 향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원당동 엘지OK공인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가 추진하던 신도시와 내용면에서 달라질 것은 별로 없지만 '예정'과 '확정'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도 난리인데 조만간 정부의 확정 발표가 나오면 한바탕 회오리가 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 예정지와 맞붙어 있는 당하ㆍ마전ㆍ검단1ㆍ검단2지구 등도 신도시 후광효과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인천시가 검단1ㆍ검단2지구 서쪽 인근인 오류동에서 미니 신도시급 개발을 추진해온 오류지구도 관심 대상이다.
김포 신도시보다 검단 신도시에 더 가까운 김포시 풍무ㆍ감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외됐던 금촌, 문산 당동 햇빛 볼까=신도시 확대지역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파주 일대에서는 일산 지역을 비롯해 금촌 택지지구, 고양시 일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은평 뉴타운, 파주 운정지구의 고분양가 논란 이후 주변 집값이 크게 오른 전례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일산 지역은 파주와 서로 경쟁하며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산 내에서도 호수공원, 정발산 인근의 마두동ㆍ장항동ㆍ주엽동이 집값 움직임을 주도할 전망이다. 장항동 S공인 관계자는 "파주 신도시가 확대되면 직접적인 영향은 없어도 집값 상승에 도움을 주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파주 금촌, 문산 당동 등의 택지지구 내 아파트와 고양시 일대도 수혜지역으로 거론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파주 금촌과 문산 당동도 택지지구로 개발됐지만 그동안 소외된 측면이 있다"며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곳이라 신도시 확대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판교 개발로 인해 성남ㆍ용인 등의 광역교통망이 확대되면서 집값이 오른 사례가 있다"며 "파주 신도시가 확대되면 고양시 삼송지구 등의 서울 접근성도 개선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5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