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세계 예상 성장률 3.9%로 낮춰

IMF, 내년 전망치도 3.7%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및 내년의 세계경제 예상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IMF가 지난 7월 세계경제 성장률을 수정한 지 불과 한달여 만에 전망치를 다시 수정한 것은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경기침체 국면이 유로존 등 주요 선진 경제권으로 새롭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IMF가 올해 세계경제 예상 성장률을 7월의 4.1%에서 3.9%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 전망치를 종전의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보고서가 오는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될 선진국ㆍ신흥국 등 20개국(G20) 재무차관 회합을 앞두고 작성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G20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3%로 7월의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1.4%로 7월의 1.7%보다 0.3%포인트 낮췄다. 미국으로 전세계 자금이 몰리며 달러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기타 주요국 경기의 침체기조를 부채질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세를 지지해줄 것이라는 시각이다. IMF에서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까지 둔화되다가 내년부터 점차적인 회복세를 띨 것이라던 기존의 전망을 바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7%로 하향 조정한 것은 연내 세계경제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6년과 2007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각각 5.0%, 4.9%에 달했다. 존 립스키 IMF 부총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례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해 “금융시장의 동요는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극복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MF의 세계경제 전망 최종 보고서는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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