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펀드매니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메릴린치가 미국과 영국, 유럽 등의 펀드매니저 2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달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1%로 부시 대통령(37%)보다 많았던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수석 국제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바우어스는 이는 투자자들이 부시대통령의 승리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이 조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에 실시됐으며 북미지역 외에 살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의견 쪽으로 치우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펀드매니저의 절반 이상이 유럽과 영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미지역에 사는 응답자는 36명이다.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예측이 틀릴 경우 18%는 케리의 승리가 미국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나 55%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케리의 승리가 시장에 좋지 않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응답은 24%, 큰 영향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