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로학원 품은 하늘교육 "초등생부터 대입까지 맞춤교육"

하늘교육, 1년 넘게 인수 공들여

초중고DB·지도 노하우 시너지


초중등 교육 전문 하늘교육이 50년 전통의 명문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을 인수한다. 하늘교육의 종로학원 인수 계약은 이르면 28일 중으로 체결된다. 이로써 하늘교육은 한국수학인증시험(KMC)을 비롯해 초중등에 이어 대입까지 사교육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종로학원 인수를 통해 한 학생을 유아 때부터 대학 진학까지 맞춤형으로 교육할 수 있게 됐다"며 "하늘교육이 가지고 있는 1만건 이상의 초중고생 데이터베이스와 종로학원의 학생 지도 노하우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초중등 교육업체인 하늘교육은 지난해 4월 입시학원인 중앙학원을 인수하기는 했지만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늘교육이 이번에 종로학원이라는 명문학원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체계적으로 구축해놓은 데이터베이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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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통상 입시학원에 가면 학생들에 대한 통계가 부족해 그 학생이 초중고에 걸쳐 공부해온 이력 없이 대량으로 가르쳐서 내보내는 식이었다"며 "하늘교육이 KMC 등 평가를 운영한 경험으로 초중고 1만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와 십만건이 넘는 수능 가채점 건수 등을 활용해 대학입시 수험생들을 지도하면 교육 분야의 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로써 과거 종로와 대성학원이 양분하고 있던 대학입시 학원가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과 종로학원이 결합하면 원생수만 8,000여명이 넘어 나머지 학원들의 규모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의 종로학원 인수는 무려 1년 넘게 공을 들인 과정이었다. 종로학원은 최대 지분을 가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직접 학원 경영에 나설 수 없어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보수적으로 경영하는 편에 속했다. 정 사장 측은 매각을 결정하고 나서도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학원의 전통과 발전을 이끌어줄 업체를 찾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정 사장의 부친인 정경진 창립자와 과거 십수년간 교육업을 함께 해온 서진근 하늘교육 회장으로부터 종로학원을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고 다짐받고 나서야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교육은 종로학원을 인수하고 본격 운영에 나서게 되면 학원 운영에 있어서도 쇄신을 기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종로가 전통 유지에 따라 보수적으로 경영하고 강사진도 서울대 위주로만 구성돼 있다 보니 이게 오히려 경쟁력에는 독이 되기도 했다"며 "강사진의 경쟁구도를 만들고 학생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과거 종로학원 설립자 측과의 인연이 끝나는 게 아니라 해외 관련 교육 사업을 진행해나가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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