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루 속에 담겨진 40년 직장 생활

2인 부조리극 '타이피스트'



하루 속에 담겨진 40년 직장 생활 2인 부조리극 '타이피스트' 홍병문 기자 hbm@sed.co.kr 40년의 직장 생활을 하루 속에 담으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20대 나이에 회사로 출근한 청춘 남녀가 60대 나이로 퇴근 하기까지 40년 세월을 하루라는 연극적 시간 속에 담아낸 코미디극 ‘타이피스트’가 3월3일부터 4월 30일까지 인켈아트홀2관에서 공연된다. ‘은자’와 ‘필구’라는 이름의 이들 남녀는 고객에게 홍보 엽서를 보내는 타이피스트. 쳇바퀴 돌 듯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둘은 서로 잘난 척하며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직장 동료로서 끈끈한 정을 느끼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선보이는 이 연극은 인간의 일상을 통해 삶의 부조리를 유쾌하게 다룬 코미디극이다. 홍보 엽서를 보내기 위해 타이핑 작업을 하는 ‘은자’는 유일한 직장 동료가 된 신입사원 ‘필구’에게 호감을 가진다. 사장에게 지적당하지 않기 위해 사무실에 타이핑 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일해야 하는 두 사람은 작은 사무실 공간 속에서 살다 보면 누구나 겪는 갈등, 좌절, 사랑을 경험한다. 필구와 은자가 화장실이나 사장실을 오갈 때 10년의 세월이 지나가지만 이들의 일상은 언제나 20대 그대로다. 그렇다고 이들의 40년 세월이 허송세월은 아니다. 60대의 나이로 퇴근하는 둘 사이에는 깊은 우정과 사랑이 싹 터 있다. 3월에는 정은영, 김재구 씨가 출연하고 4월에는 윤진희, 이상일 씨가 무대에 선다. 원작자는 연극 ‘불어를 아세요’ 등을 쓴 미국 출신 극작가 머레이 쉬스갈이다. (02)744-0300 입력시간 : 2006/0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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