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마이클 애덤스 "대학은 국제화 시대 걸맞은 세계 시민 키워야"

세계대학총장협회장

"학생 전원에게 뉴욕타임스를 매일 무료로 제공하고 교내 안내판을 7개국어로 썼습니다. 지난 10년간 각국 대사와 국가 최고지도자 약 100명을 대학에 초청하고 다양한 나라의 전문가와 교수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인터넷강의도 개설했습니다." 마이클 애덤스 세계대학총장협회 회장은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한 하계 대학총장세미나 기조강연에서 "대학들이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세계시민을 길러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미국 페얼리디킨슨대가 글로벌 교육을 위해 이론을 실제를 접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디킨슨대는 캐나다 밴쿠버에 캠퍼스를 설치하고 전세계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외국 학생들을 적극 유치했으며 대학 최초로 유네스코로부터 '특별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았다"고 덧붙였다. 애덤스 회장은 "오늘날에는 한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 세계 곳곳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글로벌 교육만이 21세기에 개인ㆍ기업ㆍ국가와 전인류가 성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음 세대 인재들이 다른 나라ㆍ문화권에서 온 사람들과 관계 맺고 협력하며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들이 국제적 시각을 가진 세계시민으로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21세기 교육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회장은 또 "글로벌 교육을 하는 데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이 글로벌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에 자리잡은 페얼리디킨슨대는 지난 2008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애덤스 회장은 10일 신라호텔에서 개막하는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포럼에도 참석한다. 그는 "세계 104개 국가의 700여개 대학들이 유엔의 목표 실현을 위해 시작한 UNAI 역시 글로벌 교육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대학 교수와 대학생들이 인권과 문맹 퇴치,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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