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3년 전보다 줄고 하류층에 속한다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아울러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통계청이 만 15세 이상 가구원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2006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과 직업ㆍ교육 등을 감안, 자신의 사회ㆍ경제적 지위(상ㆍ중ㆍ하)가 어디에 속하는지 물은 결과 전체의 53.4%가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에 비해 하류층은 45.2%로 2003년에 비해 2.8%포인트 늘어났다. 상류층은 1.46%로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노부모 부양의식은 ‘장남’ 중심에서 ‘모든 자녀’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조사에서는 부모에게 용돈을 제공하는 가족 구성원 중 ‘장남 또는 맏며느리’ 비율이 22.7%로 가장 높았으며 ‘모든 자녀’(11.4%), ‘아들 또는 며느리’(17.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자녀’가 24.2%로 가장 많았고 ‘장남 또는 맏며느리’는 15.1%에 그쳤다. . 흡연율 감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 담뱃값 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흡연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9~2003년 흡연율 감소폭은 5.9%포인트에 달했지만 올해 흡연자 비율은 27.3%로 3년 전(29.2%)보다 1.9%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국내 흡연율 관련 통계들 중에서도 조사대상자 수가 가장 많다. 최연옥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이에 대해 “2000년대 초반 흡연자 비율이 크게 감소한 만큼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이 술을 마시는 횟수는 ‘월 2~3회’가 31.0%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29.6%), ‘주1~2회’(24.4%) 등이 뒤를 이었다. ‘거의 매일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도 5.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한 달간 남편ㆍ부인 모두가 일을 계속하거나 시작한 부부’ 비율이 43.9%에 달해 국내 ‘맞벌이 부부’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주 연령이 40~49세인 계층의 맞벌이가 5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59세’(46.7%), ‘30~39세’(40.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국내 1,000가구 중 4가구는 베트남 결혼 등 특히 농촌사회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구(혼혈인 자녀ㆍ외국인 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편견 없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30.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문화 교육 서비스 제공’(25.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