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는 중산층" 3년전 보다 줄었다

■ 통계청 7만명 대상 '2006년 사회통계' 조사<br>"하류층이다" 45% 응답…2.8%P 높아져<br>담뱃값 인상정책 불구 흡연율 크게 안줄어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3년 전보다 줄고 하류층에 속한다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아울러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통계청이 만 15세 이상 가구원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2006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과 직업ㆍ교육 등을 감안, 자신의 사회ㆍ경제적 지위(상ㆍ중ㆍ하)가 어디에 속하는지 물은 결과 전체의 53.4%가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에 비해 하류층은 45.2%로 2003년에 비해 2.8%포인트 늘어났다. 상류층은 1.46%로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노부모 부양의식은 ‘장남’ 중심에서 ‘모든 자녀’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조사에서는 부모에게 용돈을 제공하는 가족 구성원 중 ‘장남 또는 맏며느리’ 비율이 22.7%로 가장 높았으며 ‘모든 자녀’(11.4%), ‘아들 또는 며느리’(17.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자녀’가 24.2%로 가장 많았고 ‘장남 또는 맏며느리’는 15.1%에 그쳤다. . 흡연율 감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 담뱃값 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흡연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9~2003년 흡연율 감소폭은 5.9%포인트에 달했지만 올해 흡연자 비율은 27.3%로 3년 전(29.2%)보다 1.9%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국내 흡연율 관련 통계들 중에서도 조사대상자 수가 가장 많다. 최연옥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이에 대해 “2000년대 초반 흡연자 비율이 크게 감소한 만큼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이 술을 마시는 횟수는 ‘월 2~3회’가 31.0%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29.6%), ‘주1~2회’(24.4%) 등이 뒤를 이었다. ‘거의 매일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도 5.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한 달간 남편ㆍ부인 모두가 일을 계속하거나 시작한 부부’ 비율이 43.9%에 달해 국내 ‘맞벌이 부부’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주 연령이 40~49세인 계층의 맞벌이가 5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59세’(46.7%), ‘30~39세’(40.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국내 1,000가구 중 4가구는 베트남 결혼 등 특히 농촌사회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구(혼혈인 자녀ㆍ외국인 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편견 없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30.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문화 교육 서비스 제공’(25.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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