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더멘털 튼튼… 대세상승 기조는 여전"

상승 피로감·단기악재로 당분간 조정지속<br>"환율 등 돌발변수땐 1,300붕괴 가능성도"<br>亞증시 동반폭락… 도쿄거래소 거래중단







"펀더멘털 튼튼… 대세상승 기조는 여전" 상승 피로감·단기악재로 당분간 조정지속"환율 등 돌발변수땐 1,300붕괴 가능성도"亞증시 동반폭락… 도쿄거래소 거래중단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나.’ 증시가 국내외 악재로 뒤흔들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져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대세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적립식 펀드 등으로 시중자금이 계속 밀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경기 등 경제 펀더멘털도 좋아지고 있어 기간조정을 거친 뒤 재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조정 없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단기적으로 ▦인텔ㆍ야후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의 실적부진 ▦일본 증시의 급락 ▦유가급등 등이 겹치면서 지수 급락세로 이어졌다며 한달 정도의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악재가 겹쳤다=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했다. 18일 지수 급락세는 복합적으로 이뤄졌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66달러선을 넘어섰다는 소식에다 인텔과 야후 등 대표적인 IT 관련주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IT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 등이 연쇄작용을 일으켰다. 여기에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일본 증시도 ‘라이브도어’의 분식회계 파문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해외발 악재는 전날 주식 양도차익 과세설로 심하게 흔들린 투자심리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면서 장중 한때 6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조정국면 한달가량 이어진다=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국면이 한달가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7ㆍ18일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1,300~1,320선을 하한선으로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긍정적인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어 장기적인 대세상승 추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인 급락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데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길게 보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또 “예상보다 조정이 빨리 오기는 했지만 1,300선을 하단으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의 조정 양상을 볼 때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지수가 반등해왔기 때문에 이번 조정도 1,305포인트선을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권역으로는 1,310~1,320선을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 분위기는 이어지겠지만 중장기 상승추세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중 전고점인 1,420선을 웃도는 신고점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황 팀장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1,200대까지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에 이렇다 할 강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데다 세계 증시의 동반 조정 양상이 펼쳐질 경우 지수 1,300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70달러선을 웃돌거나 해외 증시에서 IT업종에 대해 국내 기대와는 반대 양상이 펼쳐지고 환율이 급락할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인 1,240포인트선으로 속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도 하지만 대세 상승기조를 밀어낼 만한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라이브도어 쇼크로 전일 2.8% 이상 폭락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날도 2.94%(464.77엔)나 곤두박질친 1만5,341.18엔을 기록,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텔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유가폭등 등 악재가 쌓이면서 매도물량이 폭주, 시스템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도쿄 증권거래소측은 오후2시40분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키기도 했다. 일본 증시가 장 중간에 거래를 전면 중단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대만 증시도 3.16%(212.12포인트)나 떨어진 6,498.32포인트로 장을 마쳐 아시아 주식시장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태국(1.86%)과 필리핀(1.34%), 인도네시아(1.29%)도 1%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입력시간 : 2006/0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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