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작년 기업부도 사상최저…경기호전 징후

대기업부도 사상 첫 '제로'-어음부도율 0.04%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기업부도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처음으로 부도업체가 전혀 없었으며, 전국 어음부도율도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거의 제로 수준에 근접,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어음부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도업체수(당좌거래 정지업체 기준)는 모두 3천416개로 전년의 4천445개에 비해 23.1%감소했다. 이는 지난 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인지난 98년의 2만2천828개에 비해서는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전년에는 부도업체수가 4개였으나 지난해는 단한개도 없어 사상 첫 '제로(0)'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도 각각 2천200개, 1천216개로 19.8%와 28.4%나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도 0.04%로 전년의 0.06%보다 소폭 하락하며 역시 지난 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설법인(개인사업자 제외)은 5만2천587개로 전년의 4만8천585개에 비해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지난해 23.9배로 전년의 17.7배보다 크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면 무리하게 투자를 늘려 부도로 이어지는 사태도있기 때문에 경기와 부도율을 직접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들어 부도업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점으로 미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기업 부도가 지난해 한건도 없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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