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택배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의 물류 자회사인 쎄덱스는 21일 물류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21세기 물류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BI(Brand Identity)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쎄덱스는 기존 90여개의 영업소를 11월까지 전국적으로 200여개로 늘리고 신개념 방식의 맞춤형 프리미엄 물류 서비스를 도입, 내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뒤 2010년 매출 2,000억원을 올려 국내 택배시장 4위권에 진입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의 중국 이마트 사업과 연계해 물류부문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진출을 회사의 장기비전으로 내놓았다. ‘맞춤형 프리미엄 물류’는 쎄덱스가 독자개발한 물류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상품포장과 분류방법, 배송시간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첨단 선진 물류 기법이다.
송주권 대표는 “단순 배송위주의 물류에서 벗어나 장바구니 택배, 특산물 택배 등 맞춤형 프리미엄물류를 선보여 개인간 택배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이번 택배사업 진출과 함께 국제물류사업 진입을 목표로 선진노하우와 운영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쎄덱스는 오는 11월 대전에 5,000평 규모의 중앙센터를 축으로 전국 25군데의 SUB센터와 200개의 영업소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방식의 독자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신세계가 100% 출자해 설립한 쎄덱스는 그동안 그룹의 유통물류만을 담당해온 회사로,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