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경제 회복시기 일러야 내년 후반"

손성원 석좌교수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14일 “미국의 경제회복은 이르면 내년 후반에나 가능하며 이는 한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가 일본과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최근 경기지표에서 반영됐듯 한국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과 한국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는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밑바닥 정서와 관련, “한국의 쇠고기 협상 반대로 미국에서 화난 사람들이 많다”며 “FTA가 처리될 확률은 50%보다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과 관련해 “간섭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원ㆍ달러 환율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1,1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해 “하지 않는 것이 나았다”고 평가한 뒤 “한국 경제도 침체 위기에 있기 때문에 이자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경기침체에 빠진 미국은 금융기관에서 불거진 신용경색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신용경색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해 “베이징올림픽 이후 성장률이 11%대에서 9%~8%대로 떨어져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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