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자 전국 교대생들이 임용고시 거부를 검토하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전국 초등교사 임용자 수는 4,339명으로 2006학년도 6,585명에 비해 2,246명(34.1%)이 줄었다. 교대 졸업생들의 임용고시 경쟁률도 2006학년도 1.37대1에서 1.47대1로 높아졌으며 일부 시ㆍ도의 경우 경쟁률이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초등교사 진입문이 좁아지자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는 오는 7일 전국 11개 교대 학생총회를 열고 임용고시 거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대생들은 일단 지역 교육청에 임용고시 원서를 내기로 했다. 교대협에 따르면 이미 부산교대ㆍ진주교대 등 7개 교대가 학생 투표를 실시해 임용고시 거부를 결의한 상태다.
교대생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시ㆍ도 교육청에 초등교사 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 정도 늘려줄 것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부의 요청 속에 경기교육청은 2007학년도 초등교원 신규임용을 기존 계획보다 200명 늘리기로 했고 경남교육청도 임용 규모를 당초보다 90명 늘렸다.
과거 교대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거의 교사로 진출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저출산으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교단에 설 기회를 잃는 교대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해 교대 입학정원을 현재 6,000명에서 4,000명 수준으로 줄이라고 교육부에 권고한 바 있으며 교육부는 향후 교대 통폐합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