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5일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미켈란젤로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음악 철학을 밝히곤 했다. '창작인은 떠나도 작품은 남는다'던 미켈란젤로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작품에 혼을 담으려 노력했던 것처럼 잭슨 자신도 후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영원히 살고 싶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잭슨이 떠난지 1년이 넘었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살아있고 심지어 새 앨범까지나오게 됐다. 잭슨의 유작이 된 타이틀 곡 '홀드 마이 핸드' 등 총 10곡이 포함된 9년만의 새 앨범 '마이클(MICHAEL)'이 오는 14일 전격 선보인다. 앨범 발표에 앞서 9일 개최된 언론 대상 음원 공개 행사에서 '할리우드 투나잇(Hollywood Tonight)', '킵 유어 헤드 업(Keep Your Head Up), '아이 라이크-더 웨이 유 러브 미(I Like-The Way You Love Me)' 등 10개 트랙이 모두 소개됐다. 타이틀 곡 '홀드 마이 핸드(Hold My Hand)'는 잭슨의 고전적인 스타일의 발라드 곡으로 특히 '당신이 내 손을 잡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가사를 통해 팝의 황제가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소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나 '크라이(Cry)'의 뒤를 잇는 새로운 사회참여적 발라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앨범 커버를 장식한 화려한 그림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카디르 넬슨(Kadir Nelson)의 2009년도 유화 작품으로, 잭슨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