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와이브로 이용에 얼마나 들까

서비스료 月 3만원·단말기 50만원 될듯<br>KT, 정액·종량제 등 다양한 요금 검토<br>삼성전자 "PDA 최소 80만원선 될 것"<br>PCMCIA 카드는 10만원대 중반선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돈이 들까. 와이브로를 이용하려면 우선 단말기나 노트북용 PCMCIA 카드가 필요하다. 물론 이용요금도 내야 한다. 아직 와이브로 요금이나 단말기 가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첨단 통신 서비스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KT에 따르면 이용요금은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에 버금가는 월 3만원 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정액형과 함께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종량제 등 여러 형태의 요금제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만원ㆍ2만원ㆍ3만원 등 월 이용요금을 차별화한 후 가격에 따라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도 검토되고 있다. KT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와 네스팟에 와이브로까지 결합한 컨버전스 요금제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와이브로 상용화에 들어가더라도 초기에는 서비스 지역이 서울시내 일부에 국한되는 만큼 할인이나 저렴한 가격의 요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설익은 서비스에 요금만 높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시장을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T 내부에서는 연말께 서울시내 전 지역에 와이브로 망을 깐 후 정상적인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브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와이브로용 휴대 단말기 또는 기기가 필요하다. 우선 오는 6월 상용화 때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와이브로용 개인휴대단말기(PDA)와 노트북에 꽂아서 사용하는 PCMCIA 카드 2종류가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PDA의 경우 최소 80만원 정도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휴대 단말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반드시 이 가격을 줘야 PDA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브로는 신규 서비스로 보조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T가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면 좀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KT는 와이브로 PDA에 20만~3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얹을 경우 소비자들은 5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와이브로 시장의 경우 노트북 이용자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에 장착되는 PCMCIA 카드의 경우 10만원 중반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와이브로와 함께 이동통신까지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휴대폰은 올 연말께나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범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요금제를 연구ㆍ개발 중”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되는 첨단 통신서비스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금과 단말기 가격 체계를 마련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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