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미술품 새 투자대상 각광

지난 2년간 세계 주요 증시들이 침체를 보이면서 증시에서 빠져 나온 돈이 현대미술품으로 몰리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의 부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미술품이 훌륭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판단, 수익률이 떨어진 증시로부터 눈을 돌려 현대미술품들을 고가에 사 모으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예술품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지난 5월 뉴욕에서 실시한 현대미술가 15명의 작품 경매에서 낙서(graffiti)화가인 장-미셸 바스키아와 미니멀리스트 조각가 도널드 저드의 작품이 각각 550만달러와 460만달러에 판매되는 등 크리스티 사상 최고 현대미술품 판매기록을 세웠다. 소더비 역시 지난주 런던에서 실시한 현대미술품 경매에서 캔버스에 칼자국을 넣은 커팅작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을 138만파운드에 판매하는 등 총 1,410만파운드를 벌어들여 지난 1990년 이래 이 분야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FT는 고(古)미술품이나 골동품 뿐 아니라 현대미술품으로까지 돈이 몰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증시의 부진 외에도 뛰어난 안목을 가진 부유층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현대미술품을 소장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고미술품의 공급이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현대미술품은 공급이 무한하고 또 유행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사재기 열풍으로 고가에 매입된 현대미술품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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