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문산 '경의선 수혜지'부상문산-물류단지, 파주-관광지 개발 가능성
남북장관급회담에서의 경의선 철도복원 합의에 따라 파주·문산 일대 토지시장이 들먹이고 있다. 남북교류의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춘 반면 수요자들의 문의는 크게 늘고있는 것.
경의선 철도 연결은 휴전선 이남의 남측구간 문산~장단 12㎞와 북측구간 장단~봉동 8㎞등 총 20㎞를 잇는 사업. 경의선이 연결될 경우 문산일대는 북한·중국과의 교류를 겨냥한 물류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거래동향=경의선 철도 통과지역인 금촌동과 문산읍 일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산~수색간 경의선 복선화 공사가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어서 땅값 상승 여지가 크다는게 현지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문산읍 일대의 경우 논이 평당 9만~12만원선, 대지가 평당 20만~30만원선이며 파주읍도 시세가 만만치 않아 임야는 평당 10만~15만원선, 교하면은 임야가 평당 30만~5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경의선 복원으로 인해 신 개발지로 부상이 유력시되는 군내면의 경우 밭이 평당 50만~60만원, 임야가 평당 30만~40만원선으로 타 지역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경의선 복원 발표로 인해 눈에 띄게 나타나는 현상은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토토공인 박이근(朴利根)씨는 『가격이 오르거나 문의가 급작스레 늘어나지 않았지만 급매물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매물을 내놓겠다는 지주들도 눈에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안보관광단지 조성지역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파주엔 현재 자유의 다리-제3땅굴-도라전망대를 연결하는 관광코스가 만들어져 오는 9월 미니열차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열차가 지나는 군내면 노산리 일대는 최근 한달새 평당 땅값이 1만원 이상 올라 4만~5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경의선 연결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파주·문산읍 일대 토지는 공장·물류센터 관광객 대상 음식점등 접객업소 장기적인 관점의 묻어두기식 투자처 등 세가지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의선 역이 들어서 있는 문산읍 외곽지역은 공장용지나 물류센터의 최적입지. 경의선이 개통되면 남북직교역보다는 우선 남한과 중국을 잇는 화물의 수송기지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로를 이용할 경우 수도권 일대로도 편리하게 연결된다. 현재 자유로 당동IC에서 10~15분거리인 문산읍 선유리·당동리에는 공장및 물류창고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시세는 준농림지기준 평당 15만~20만원선이다.
음식점·전원카페등 접객업소 건립은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교하택지지구 개발 등에 따라 상주인구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경의선개통에 따른 유입인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산읍 남쪽인 통일동산·교하지구 주변과 자유로 당동IC에서 통일로로 이어지는 56번지방도변에서 이러한 접객업소 건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통선내의 토지는 묻어두기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평당 2만~3만원(농지)이면 살 수있는데다 지금같이 남북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면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다는 기대심리가 작용,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
특히 민간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DMZ내의 토지도 평당 2,000~3,000원에 최근 심심찮게 거래되고 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이종배기자LJB@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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