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간접투자 알면 돈이 보인다] 에너지·유럽펀드 "눈에 띄네"

에너지 펀드-유가 고공행진 힘입어 올 상반기 높은 수익률<br>유럽 펀드-유럽증시 저평가 상태 "장기·안정적 투자대상"

일본 투자 펀드를 제외한 해외 펀드 중 최근 눈에 띄는 것은 에너지 펀드와 유럽 관련 펀드다. 에너지 펀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고, 유럽 투자펀드 역시 유럽 증시의 선방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고,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의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유럽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 관련 해외펀드에 투자해 볼만 하다”고 말한다. 해외펀드 조사업체인 모닝스타 코리아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해외투자펀드 중 올 상반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대체에너지 및 에너지 기술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는 에너지 펀드로 메릴린치인베스트먼트매니저사의 ‘뉴에너지펀드’와 ‘월드에너지펀드’가 각각 16.9%, 14.33%의 수익률을 기록, 1, 2위를 차지했다. 템플턴 투신운용의 ‘템플턴 이스턴 유럽펀드’, 메릴린치의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가 뒤를 이어 3, 4위에 오르는 등 총 11개에 달하는 유럽 투자 펀드가 수익률 상위 20위권에 올랐다. ◇유가 고공비행, 신난 에너지 펀드= 올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펀드를 비롯한 원자재 펀드는 뛰어난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펀드 조사기관인 리퍼에 따르면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올들어 평균 12.2% 상승했다. 또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40%에 달해, 11.8% 오른 데 그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천연자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데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서 원자재 수요가 높을 전망이어서 당분간 원자재펀드 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 투신운용사 중에서는 실물자산인 원유나 에너지기업에 직접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곳이 없고 메릴린치 등 해외 운용사의 상품을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 원한다면 유럽 펀드를= 유럽 증시는 올 2ㆍ4분기 이후 전세계 시장이 미국 금리인상ㆍ중국 긴축정책ㆍ유가 급등 등 3대 악재로 요동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유럽에 투자한 펀드들은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크고 급등락의 위험이 적어 장기 투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부터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피델리티 유로 혼합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 계약기간은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유럽 지역에 투자하는 템플턴 투신운용의 ‘템플턴 이스턴 유럽펀드’를 씨티은행, HSBC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와 유럽의 중소형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시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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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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