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임ㆍ단협 해넘길수도

은행권의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은 노사간 이견 때문이 아니라 노조내부의 문제로 인해 임단협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별 임단협이 지난 8월 하순부터 시작됐지만 하나은행 노사 는 아직 협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옛 하나은행 노조가 이달 말로 예정된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옛 서울은행 노조도 최근에서야 선거를 마쳤기 때문이다. 옛 하나은행과 서울은행 직원들의 급여통합도 안돼 공동의 임금교섭안이 나오려면 해를 넘길 수도 있다. 국민은행도 옛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실상의 임금교섭을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 여부를 두고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는 지난달 열린 2차례의 임단협에서 사측이 경영상의 부담을 이유로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겠다고 나오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 후속 협상이 완전히 중단됐다. 지금까지 임단협을 마친 은행은 기업은행과 전북은행 두 곳 뿐으로 나머지 은행들은 여전히 노사간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사는 지난 10월16일 5.3% 임금인상과 산전휴가 105일, 육아휴직기간 2년 연장 등 내용의 협상안을 매듭지었고 전북은행 노사는 임금 11.5% 인상안에 합의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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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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