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허 인력' 두배로 늘린다
2007년까지…"원천기술 확보 주력 5년내 글로벌 톱3 목표"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LG그룹이 글로벌 특허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리사 등 특허전문인력을 오는 2007년까지 두배 수준으로 늘린다. 또 주요 계열사인 LG전자는 현재 2,000건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내 특허출원 수를 2010년까지 5,000건으로 늘려 '글로벌 톱3'를 달성할 계획이다.
18일 LG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룹이 전자ㆍ화학 중심의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원천기술의 확보가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판단, 최근 주요 계열사별로 CEO 주재 회의를 갖고 '2010년 이전 특허경쟁력 글로벌 톱3'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세부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의 주요 계열사들은 ▦해외 지역별 전문가 등 특허전문인력 강화 ▦해외 특허출원 및 등록건수 대폭 확대 ▦신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술표준 확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우선 현재 150여명의 특허전담인력을 2007년까지 25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ㆍ중국ㆍ일본ㆍ유럽 등 주요 지역별로 특허거점을 구축해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특허개발ㆍ라이선싱ㆍ소송 등 업무별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LG필립스LCD도 현재 35명 수준인 특허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LG화학은 25명이던 특허전문인력을 2008년까지 70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외 특허출원을 확대해 '특허강자'로 도약하겠다는 LG그룹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LG전자는 미국에서 현재 2,000건에 이르는 특허출원 수를 2010년에는 5,0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는 현재 1,200여건인 특허출원 수를 2010년까지 3배 가까이에 이르는 3,500건으로, 중국에서는 '넘버원' 수준의 지적재산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매년 2,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LG필립스LCD는 매년 미국에서 획득하는 특허 수를 200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LG화학도 지난해 450여건이던 해외출원 특허 수를 2008년까지 2,300건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LG는 이와 함께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일관된 특허전략만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고 계열사별로 R&D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CEO 주재 표준전략회의를 상ㆍ하반기 1회씩 정기적으로 열어 기술표준화 진행 이전인 원천기술에 대한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신기술 대응전략 등 기술표준화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종합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특허출원 관리시스템을 구축, 엔지니어 및 연구원의 특허출원 프로세스를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LG화학은 클린에너지,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분야 등 신사업 분야에서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 핵심특허를 발굴해 기술선점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5/05/18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