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7일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길부 전 병무청장에 대해 이번 주말쯤 소환, 통보키로 했다.검찰은 지난 98~99년 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 및 김대업씨에 대한 면책 대가 수사참여 논란 등과 관련,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고석 대령과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육군헌병 준위 출신 변모씨 등에 대해서도 소환일정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대업씨로부터 녹음테이프 원본을 제출 받는 대로 대검에 재감정 의뢰키로 했으며, 김대업씨는 이르면 28일께 검찰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 소속 김용균ㆍ이주영ㆍ원희룡ㆍ심규철 한나라당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서 병역비리수사 진상규명 및 문서검증 조사를 벌였으나 수사 등 자료제출 문제로 검찰과 마찰을 빚었다.
한나라당 측 법사위원들은 이날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의정부사관 김대업씨 등의 재판기록, 군검찰 수사기록, 김대업씨 서울구치소 출장기록과 수사참여 활동 내역이 담긴 폐쇄회로 TV 화면 등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