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 경제성장률도 3.8%로 하락 예고…“국가별 단기부양 필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전망을 대폭 낮췄다. 미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1% 대의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로지역은 올해 1% 대에서 내년에는 0.3%까지 성장률이 급락하며 사실상 성장이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OECD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31일 내놓은 ‘G20국가에 대한 경제전망과 정책권고’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요국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했다. G20 평균 성장률은 올해 3.9%에서 내년 3.8%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OECD는 밝혔다.
국가 및 지역별로는 미국이 올해 1.7%, 유로지역은 1.6%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OECD는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각각 0.9%포인트와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중국은 당초 예상치보다 0.3% 높은 9.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일본은 마이너스 폭이 0.4%포인트 줄어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내년에는 유로존 경기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OECD는 예고했다. OECD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을 당초 3.1%에서 1.8%로 1.3%포인트 낮춰 잡았으며, 유로지역 전망은 2.0%에서 0.3%로 무려 1.7%포인트 내렸다.
OECD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높은 실업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미국이 과도한 긴축재정에 나설 경우 세계 경제가 전망치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선진국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장기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국가별로 단기 부양책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