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에볼라 파견' 의료진 보호장비 수준 높인다

WHO·美 제안 레벨 C등급으로 전신보호복 5,300개 우선 배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이 22일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복 등 개인보호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에볼라 피해지역에 파견할 국내 의료진의 개인보호장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기존 '레벨 D' 등급 개인보호장비 대신 '레벨 C' 등급 전신보호복 5,300개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우선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수준의 보호복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국에 파견되는 의료진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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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개정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에볼라 관련 안전지침을 참고해 이같이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새 지침은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보호장비를 강화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로 기존 전신보호복보다 방수성이 뛰어난 '레벨 C' 전신보호복과 이중 장갑, 이중 덧신, N95호흡마스크, 안면보호구 등을 갖춰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등 국내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과 조언도 보건당국의 조치에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전국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 안전에 부적합한 '레벨 D' 등급의 안전보호구만 지급돼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CDC가 제안한 '레벨 C' 등급 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위험지역으로 파견을 나가는 만큼 자발성이 중요하겠지만 해당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먼저 살펴야 하고 의료진의 안전대책과 철저한 사전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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