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LPD경영서 손뗀다

LG필립스 디스펠레이 지분 청산 계획

LG전자, LPD경영서 손뗀다 필립스와 합작 브라운관 제조업체 지분 청산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LG전자가 LG필립스디스플레이(LPD)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필립스와 합작으로 설립한 CRT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LPD의 지분을 청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LG전자와 필립스가 지난해말 LPD의 채권단에게 추가 지원을 하기 힘들다는 결정을 통보했고 채권단은 이에 따라 LPD의 채무 탕감과 함께 출자 전환을 통해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에 따른 것이다. LG전자와 필립스가 50대50 합작으로 설립한 LPD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8개, 유럽 8개, 미주 5개 등 총 21개의 TV 및 모니터용 CRT 브라운관과 부품공장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LPD 청산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2001년 합작법인 설립이후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일부 법인을 제외하고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PD의 지주회사인 LG필립스홀딩스B.V.는 최근 지불불능에 따른 법적 보호를 신청했으며 향후 파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고 네델란드B.V., 독일 아헨공장 등도 지불불능에 따른 법적 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LPD의 몰락은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 이미 LCD와 PDP 등 평면 TV가 CRT브라운관을 대체하고 있는데다 유럽의 높은 인건비가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LPD의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함과 동시에 매각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등 유럽계 금융회사로 구성된 LPD의 채권단 입장에서도 유럽지역 공장의 구조조정을 서둘러 마무리짓고 슬림TV용 브라운관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 지역법인을 서둘러 매각하는 것이 채권 회수에 유리하다. LG전자 관계자는"채권단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최종 결정은 현재 프랑스ㆍ체코ㆍ슬로바키아ㆍ멕시코ㆍ미국 사업장에 대한 재무상태 점검이 완료된 이후 채권단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06 17:3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