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서아프리카서 철광석 사재기

현지업체와 투자 계약등 물량 확보 나서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서(西)아프리카 지역에서 철광석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중국의 국영 철강업체 산둥강철은 서아프리카 연안의 시에라리온에서 철광석을 개발하기 위해 철광석 개발업체인 '아프리칸 미네랄스'에 15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산둥철강은 이 같은 투자 대가로 시에라리온 톤코릴리를 비롯한 광산 3곳의 지분 25%를 확보하는 동시에 앞으로 10년간 매년 100만톤의 철광석을 현물 가격보다 최고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톤코릴리 광산은 아직 채굴되지 않은 곳으로 2011년 말부터 본격적인 채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중국철로물자총공사(CRMCC)는 지난달 '아프리칸 미네랄스'에 2억3,200만달러를 투자하는 대가로 12.5%의 지분과 함께 20년간 톤코릴리 철광석 구매권을 확보했다. 중국이 서아프리카 광산 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경제 성장과 함께 보다 안정적으로 철광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지 않으면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상당한 자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중국은 브라질 등 다른 나라가 서아프리카 광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자 적극적인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최근 기니 철광석 업체인 베니 스타인메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프랭크 티미스 아프리칸 미네랄스 대표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철강업체의 투자가 활발하다"면서 "서아프리카는 세계 철광석 시장에서 호주에 버금가는 공급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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