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자기관리리츠' 국내 첫 등장

위탁않고 직접 관리해 임대료등 투자자에 배분<br>수수료 부담 없지만 법인세 내야하는 게 약점


부동산을 매입한 후 제3자에게 위탁하지 않고 직접 관리ㆍ운영해 임대료 등 투자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자기관리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가 나온다. 이 리츠는 위탁운용업체에 수수료를 물지 않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의 부동산 간접투자 선택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다산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실체형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을 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가된 21개 리츠는 위탁관리ㆍ기업구조조정리츠였으며 자기관리리츠 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상근 임직원 없이 페이퍼컴퍼니로 운영되는 위탁관리리츠ㆍ구조조정리츠와 달리 부동산을 직접 책임지고 관리ㆍ운영하는 상근 임직원을 갖춘 리츠회사다. ◇위탁 운영비 줄이지만 법인세 내는 게 약점=자기관리리츠와 기존 리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빌딩 등 매입 부동산을 직접 관리ㆍ운영하느냐 여부다. 현재 운용 중인 위탁관리ㆍ구조조정리츠는 부동산을 매입한 후 직접 이를 관리ㆍ운영하지 않고 제3의 위탁업체에 이를 맡기다 보니 별도의 위탁 수수료 부담이 있었다. 반면 자기관리리츠는 부동산 매입뿐 아니라 인력을 두고 관리ㆍ운영까지 직접 맡게 된다. 박검섭 다산자기관리리츠 이사는 “리츠사가 직접 전문 인력을 갖추고 책임 관리ㆍ운영하기 때문에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페이퍼컴퍼니인 위탁관리ㆍ구조조정리츠와 달리 법인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호텔 등에 고수익 상품에 투자=다산자기관리리츠 측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가의 비즈니스 호텔을 초기 투자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우선 상대적으로 매입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도심권의 빌딩을 매입 후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하는 한편 포항의 100실짜리 호텔을 인수해 150실로 증축, 운영할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법인세를 물게 되면 수익률이 1~1.5%포인트 정도 낮아지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에 투자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3~4년 내에 투자대상 부동산을 10여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10억원인 자본금을 300억원까지 높이기로 하고 일단 기관투자가ㆍ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또 이르면 오는 5월 말께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95억원 규모의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02)574-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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