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견그룹株 약진 돋보인다

세아·동양·대한전선그룹 올 50%이상 급등<BR>실적 턴어라운드·M&A 테마등 호재 탄력<BR>전문가 "기관 매수 확대로 추가상승 가능"


중견그룹주가 날아 오르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견그룹주들이 시장상승과 실적 턴어라운드와 인수합병(M&A) 및 지주회사 테마 등이 맞물려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많이 올라 상승폭이 둔화될 수도 있지만 실적이 탄탄히 뒷받침되는 기업은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돋보이는 중견그룹주 주가=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강한 흐름을 보여온 중견그룹주들이 올들어서도 크게 선전하며 단 2개월도 안돼 수십%씩 뛰는 곳이 속출했다. 이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편인 세아ㆍ동양ㆍ대한전선그룹이 올들어 각각 상장자 평균으로 71.24%, 65.25%, 56.54%나 급등했다. 현대백화점(39.24%), 동부(34.28%), 코오롱(31.99%), 한화(31.69%), 금호(30.80%) 등도 30% 이상 상승했다. 또 KCC(24.63%), 대림(21.97%), 동양화학(19.85%), 한진(19.51%), 삼양(18.52%)과 농심(18.77%)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그룹주는 삼성ㆍLGㆍ현대차가 각각 상장사 평균으로 10.88%, 13.64%, 13.02%로 올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45%)을 소폭 웃돌았으며 SKㆍ롯데는 각각 4.36%와 0.09% 상승해 지수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ㆍLG 등의 대형 그룹주는 지속적으로 평가를 받아 왔지만 중견그룹주는 외환위기 이후 수익성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중견그룹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중견그룹주 발굴작업 활발=중견그룹주들은 대형 그룹주에 비해서는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적 등이 뒷받침될 경우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이에 맞춰 기관투자가들도 중견그룹주에 대한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대형 그룹주뿐만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성장성이 있는 중견그룹주까지 투자의 폭을 넓혀가면서 주가상승에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여전히 안전한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관은 중형주의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며 “기관이 대형주에 비해 주가가 비교적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우량 중형주를 공략한 게 주효했으며 앞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적에 따라 추가상승 차별화될 듯=추가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 등이 앞으로도 중견그룹주가 대부분 속해 있는 중형주에 대한 종목발굴을 활발히 펼칠 것으로 보여 상승여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추가적으로 급등할 여지는 작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저평가됐던 중견그룹주들이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앞으로 대세상승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의 주가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중견그룹주의 주가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많이 반영된 상황이어서 앞으로는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띨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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