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5대 이슈는 무엇? 美금리 인상 중단 시기 “관심”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내년 증시로 옮아가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를 둘러싼 변수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14일 ▦미 연준리(FRB)의 금리 정책 ▦10조원대에 이르는 정부 지분 매각과 6조원대로 예상되는 기업공개 등 물량확대에 따른 증시 영향 ▦고령화 시대 ▦주가 상승 모멘텀을 이끄는 히트상품 찾기 ▦브랜드 시대와 가치재평가 등 5가지가 내년 증시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FRB 금리 인상- 인상 중단 땐 경기둔화 가능성 우려 FRB의 긴축정책이 올해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내년에는 통화중립 기조로의 방향 선회 여부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역시 화두는 ‘긴축’이 될 것이며 초점은 미국 금리 인상 방향에 맞춰질 것”이라며 “FRB의 목표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볼 수 있는 4.5~5.0%선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ㆍ4분기에 ‘중립 대 긴축’ 논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기 FRB 의장인 버냉키가 금리인상을 중립 수준에서 중단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미국 경기둔화가 부각되면서 우리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회복만이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보유지분 매각- 증시, 공급물량 흡수 문제 없을 듯 올해 증시는 적립식 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수요가 증시를 이끌어왔다. 내년에는 소액 적립식 펀드?거액 적립식 펀드?직접 주식투자?보험설계사의 펀드 방문 판매로 이어지는 수요 확산이 이뤄질 지가 관심이라고 삼성증권측은 설명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예상 대로 될 경우 이 같은 투자 붐과 내년의 가장 큰 이슈인 정부지분 매각 사이의 힘겨루기가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 등 과거 경험을 볼 때 증시가 공급 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내년 전체 증시 공급물량은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 지분매각 물량 10조5,000억원(예정매각지분의 절반이 매각될 경우)이며 기업공개 물량 3조1,000억원, 유상증자 물량 3조3,000억원 등 모두 16조9,000억원 정도다. 또 수요 물량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간접투자상품이 20조원, 국민연금이 3조원 등이며 퇴직연금과 보험설계사의 펀드 판매쪽의 수요도 있다. 본격 고령화 시대- 금융·자산관리 산업 성장 가속화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2019년과 2026년에는 각각 고령사회와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예상이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인구의 고령화는 저성장, 저금리 등 경제구조 및 조기 은퇴라는 사회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금융ㆍ자산관리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후를 건강하고 윤택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의 소망은 제약ㆍ헬스케어 업종의 발전을 가져와 이들 분야가 내년 증시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히트 상품은- 주문형 아파트·가정용 보안등 각광 내년부터는 경기회복에 따라 ‘고가 상징적 제품’도 히트상품 대열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회복에도 불구, 사회ㆍ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화되면서 웰빙 트렌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주문형 아파트, 가정용 보안서비스, 기능성 고급화장품, 케이터링 서비스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중반에 와이브로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IT산업 전반에서 히트상품이 속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가치 재평가- 브랜드 가치 1위 종목 주목 받을듯 최근 2∼3년간 증시에서는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기업을 성장가치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증가하면서 주가에도 반영이 되는 만큼 내년 브랜드 가치를 선도할 종목을 매수대상 1순위로 올려놔야 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권했다. 삼성증권은 대상 종목으로 웅진코웨이, 삼양사, 웅진씽크빅, 삼익악기를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5/12/14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