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계가 인기배우 전지현 씨를 앞세워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국내에선 `전지현이 뜨면 IT제품도 뜬다`는 얘기가 정설로 굳어진 상태에서 아시아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올림푸스한국은 자사의 모델인 전씨를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올림푸스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에서 단기간에 선두업체로 올라선 것은 무엇보다 전씨의 광고효과가 톡톡히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중국,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전역에서 광고를 쏟아내면 제품 인지도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 단말기업체인 VK도 최근 전씨와 중국 등 중화권 지역의 1년 초상권사용 계약을 8억여원에 체결하고 중국 현지신문 및 최대 방송사인 CCTV에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특히 VK의 경우 전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다고 발표한 날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전지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편 포털업체인 NHN도 지난달부터 전씨를 커뮤니티인 `카페인`모델로 사용하면서 하루 신규 카페수가 2,000개에서 8,000개로 불어나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내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씨의 경우 이미지와 젊은층에 대한 호소력이 IT제품 특성과 맞아 떨어진다”면서 “아시아시장의 진출에도 일등공신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