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꿈의 디스플레이' AM OLED 세계 첫 양산

국내외 업체와 공급계약… 연말부터 출시

삼성SDI 직원들이 10일 천안사업장에서 AMOLED 생산과정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양산에 돌입했다. 김재욱 삼성SDI 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사장)은 10일 천안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부터 월 150만개 규모의 2인치대 AMOLED 생산라인을 가동, 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국내는 물론 유럽ㆍ일본 등의 휴대폰ㆍ모바일기기 업체들과 잇따라 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연말부터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재까지 수주한 물량만으로도 내년 말까지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의 90%에 달한다”며 “샘플제품에 대한 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에서는 AMOLED가 LCD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추가투자를 통해 오는 2008년 월 300만개, 2009년 월 600만개로 생산규모를 4배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0년부터 AMOLED 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4,775억원을 투자, 천안사업장에 4만5,000㎡ 규모의 4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전면발광 방식의 AMOLED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제품 시생산과 마켓 테스트를 병행하며 본격 양산을 준비해왔다. AMO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제품에 비해 자연색 표현력, 두께, 소비전력, 밝기, 무게 등에서 월등한 장점을 지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려왔으며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양산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산요ㆍNEC 등이 양산을 시도하다 포기했을 정도로 양산기술 구축과 안정적인 수율 확보 등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단 한곳도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SDI는 2000년부터 핵심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관련 기술특허를 국내 2,460건, 해외 420건을 보유할 정도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김 사장은 “핵심공정인 LTPS 양산 기술을 독자 개발한 데 이어 기존의 수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PMOLED)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증착기술 등을 보유해 양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AMOLED 사업 통합 필요 여부와 관련, “그룹에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며 우리는 계획대로 제품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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