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5월 증시전망

"변동성 높아져도 상승세는 이어갈듯"<br>1분기 국내외기업 깜짝실적등 펀더멘털 개선 예상<br>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지속 "조정때 저가 매수를"


국내 증시는 5월에 변동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겠지만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에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깜짝실적'을 내는 등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배경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코스피지수는 하락보다는 추가 상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이번 달에 지수가 1,8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재정문제 악화와 경기 모멘텀의 고점 논란, 출구전략이 부상할 경우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긍정적 국면 지속…조정시 저가매수=이번 달에도 위험자산의 선호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개선, 외국인 매수세 등의 펀더멘털과 수급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한 달새 2.9% 상승했다. 주식형펀드의 지속적인 환매 압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5조2,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에 천안함 사건이나 펀드환매, 골드만삭스 피소건 그리고 그리스 구제책 등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라며 "이런 변수가 이 번 달에 추가로 해소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2∙4분기 이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1∙4분기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5.7%, 6.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위험보다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면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저평가 메리트에 글로벌 유동성 유입 지속=증권사들이 전망한 5월 코스피지수 밴드 역시 지난달에 이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이 번 달 지수 고점을 1,800~1,830포인트로 설정했다. 대우∙메리츠∙키움∙현대증권의 경우 이번 달 지수 고점을 1,830정도로 잡았다. 신한금투∙동양종금∙부국∙HMC투자∙삼성증권 등은 적어도 지수가 1,800은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이 번 달 지수 고점을 1,900선까지 설정해 놓고 있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4분기는 주식투자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유동성이 보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이어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강화 국면이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개선 모멘텀이나 국내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6배에 불과해 2005년 이후 평균(10.3배)을 밑돌고 있다. 더구나 신흥시장 평균(11.9배)이나 선진시장 평균(13.8배)에 비해서도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빠른 경기회복과 신용 안정성을 보유한 신흥 아시아 시장에 외국인 투자의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당분간 외국인 주도 현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폭 제한적…기대치 낮출 필요도=다만, 증시가 오르더라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기보다 제한적인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및 포르투갈 등의 재정적자 우려나 삼성 생명의 상장 등으로 인한 외국인에게 의존된 수급구도의 취약점이 들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 달 중 지수가 오르더라도 1,700 후반선에서 그칠 것이란 견해도 있다. 지난달 코스피 고점(1,757포인트)을 감안할 때 소폭 오르는데 그칠 것이란 시각이다. 한화∙한양∙LIG투자∙동부증권 등은 지수 고점을 1,760~1,790으로 잡아 놓은 상황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은 추가 매수보다 오히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경기 회복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대내외 출구전략의 시기에 대한 우려는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경기 모멘텀 확장이 거의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모멘텀도 상당부분 이미 선반영됐다"며 " 한국의 경기모멘텀 역시 둔화 전망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이번 달에는 기대치를 낮추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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