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하반기 중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노트북과 모니터를 양산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휴대폰ㆍ내비게이션 등 소형기기에 국한됐던 LED의 적용범위가 올 하반기부터 노트북ㆍ모니터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LED생산업체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백라이트유닛(BLU)제품 개발을 이미 마친 태산LCDㆍ우영 등 전문 BLU업체들의 관련제품 양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미 지난 4월부터 일본의 한 노트북 업체에 LED를 납품하고 있다. 올들어 휴대폰 LED에서 일반조명ㆍ간판ㆍ자동차용 LED로 사업을 다각화해온 서울반도체는 하반기 LED를 탑재한 노트북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LED 자체 가격은 높지 않아도 LED BLU가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쓰는 BLU보다 5만~10만원 이상 비싼 탓에 노트북 적용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LED 노트북이 기존 제품보다 15%가량 적은 전력손실과 얇은 두께 등 기능면에서 장점이 많은 데다, 하이엔드급 노트북으로 갈수록 기존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최근 국내 노트북 메이커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트북은 휴대폰보다 개당 20배 가량 더 많은 LED가 필요하고, 마진도 높은 편"이라며 "LED가 노트북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연간 1조원에 이르는 노트북용 LED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관련매출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했다. 태산LCD와 우영도 하반기에 LED BLU가 적용된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산LCD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국내 대기업에 월 500대 정도 노트북용 LED BLU를 납품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4월부터 LED탑재 노트북 물량이 터질 것이란 말이 많았는데 계속 연기돼 왔다"며 "아직 가격적 측면의 부담이 남아 있는게 사실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양산 규모가 커질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지난 연말까지 인치대별로 노트북과 모니터용 LED BLU출시를 끝낸 우영도 하반기에 노트북과 모니터용 LED BLU부문에서 매출 12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 대기업의 경우 하반기부터 13.3인치 LED 노트북을 월10만대 정도, 24인치 모니터는 월5만대 정도 양산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관련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