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회장 김각중씨 추대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에 김각중(77) 현회장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12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장단ㆍ고문단 연석회의를 갖고 대부분의 총수들이 회장직을 고사, 그동안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무난하게 회장직을 수행해온 김 회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회장이 추대될 경우 지난 99년 11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중도하차로 회장대행을 시작한 후 지난해 2월 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출돼 김 전회장의 잔여임기(1년)를 채운 데 이어 27대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업무를 맡게 된다.
전경련은 이날 추대된 차기 회장을 15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출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건강과 체력 문제를 들어 연임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최종 선출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해외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을 비롯해 주요그룹 총수 14명이 출장이나 선약을 이유로 불참, 29명의 회장단ㆍ고문단 가운데 김승연 한화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 15명만 참석했다.
고광본기자